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비법? '교과서도 읽는 방법'이 있다

2024.04.01 2719명이 봤어요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비법? '교과서도 읽는 방법'이 있다

   

 

 

 리로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위의 내용은 2023학년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에 나온 합격수기의 일부입니다.

공통적으로 들어간 단어가 무엇인가요? 바로 '교과서'입니다.

명문대에 수석 입학하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보면 흔히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이죠.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뭔가 큰 비법이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방법은 단순합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교과서에서 해결이 안되거나 더 알고 싶은 것은 스스로 더 자료를 찾고 공부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교과서의 중요성을 간과하고는 합니다. 교과서는 서술식으로 되어 있으니 눈에 잘 안들어오고 보기가 어렵다는 학생도 많구요.

 

그럼에도 교과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아이들이 선호하는 참고서는 교과서에 있는 내용과 수업시간 선생님의 설명 내용이 함께 정리되고 핵심요약, 예제문제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한권으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으니 교과서는 더욱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죠.

그러나 다른 사람이 편집하고 정리한 자료로 편하게 하는 공부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공부가 되기 어렵습니다.

정보를 스스로 구성하고, 재해석해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죠.

 

교과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집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것이고, 모든 지식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을 담고 있죠.

그래서 교과서가 주교재로 삼아야 하고 참고서나 자습서, 교사용지도서는 부교재로 공부해야 합니다

교과서는 단원의 목표가 분명하고, 배워야 할 내용들이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험인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교과서를 벗어난 시험 문제는 없죠.

따라서 교과서의 내용을 튼튼한 뼈대로 머릿속에 세워놓고, 배경이 되는 내용,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과 연결 짓고, 나의 언어로 다시 정리를 하고 꺼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고 활용 능력이 있는 지식이 되는 것이죠.

 

교과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

교과서에 나오는 글들은 분명한 학습목표를 가지고 있고, 대단원 - 대제목 - 소제목 등의 순서로 위계적인 내용이 제시되며 다양한 시각적 자료, 탐구활동이 연결 지어 나옵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교과서는 전체를 파악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연결할 수 있어야 교과서 내용이 내 것이 됩니다.

 

고등학교 1학년 통합과학에 나오는 내용을 예시로 5단계로 교과서 읽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목차부터 살펴봅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날때 목적지로 가기 전에 지도를 먼저 보듯이 세부적인 내용을 공부하기 전에 목차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공부할 부분의 대단원과 대제목, 소제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예시로 오늘은 고1에 배우는 통합과학 중 생명 시스템의 기본단위부분을 공부한다고 가정을 해볼건데요,

 

 

그럼 내가 공부할 부분의 대단원 제목은 [2부 시스템과 상호작용] 이고 대제목은 V.생명 시스템이고 소제목이 01.생명 시스템의 기본 단위라는 것이 파악됩니다.

 

 

2. 교과서를 읽는 단계입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무작정 외우기전에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단계는 교과서를 읽는 단계입니다.

다만 한 번에 해당단원의 내용을 다 읽기 보다는 한 페이지씩 읽습니다.

처음부터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바로 본문부터 읽기보다는 학습목표와 들어가는 말부터 읽어보면서 다음과 같은 의식의 흐름으로 글의 내용을 이해하며 읽어봅니다

 

  

 

 

 이렇게 한 문장씩 읽어 나가면서 스스로 물어보고 답해보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3. 단락별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교과서 한 페이지에는 많은 글들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두 단락에서 세 단락 정도의 글이 있고, 사회나 과학은 그림, 사진, 도표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죠.

위의 예시를 살펴보면, [셍명 시스템의 기본단위]가 이 글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글을 읽어 나가면서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습니다.

 

 

밀줄이 많아도 괜찮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글은 대부분이 꼭 필요한 내용만 서술되어 있기에 전체적으로 다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밑줄친 부분의 핵심어 찾아봅니다.

다음으로 할 일은 핵심어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교과서 왼쪽 페이지에 적혀있는 핵심개념에 적혀있는 개념 위주로 동그라미를 칩니다. 생명 시스템, 세포가 가장 중요한 핵심개념이 되고 읽어보면서 단세포 생물, 다세포 생물, 조직, 기관, 개체도 핵심어라 생각되면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렇게 핵심어를 찾았다면 이제 이 내용은 암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5. 간단하게 단락별 소제목을 정해봅니다.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고, 핵심어까지 찾아보았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한단락씩 소주제를 정해보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락은 생명체의 기본단위 세포’, 두 번째 단락은 세포의 구조와 기능이렇게 적어보는 것이죠.

  

 

6. 소주제만 보고 내용을 기억해 봅니다.

이제는 인출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소주제로 적어놓은 생명체의 기본단위 세포’, ‘세포의 구조와 기능만 보고 내용을 기억해 보는 것이죠.

생명 시스템 개념이 뭐였더라? 시스템은 집합체, 덩어리 개념으로 기억했었지? 맞아~ 지구 시스템에서 생명체는 물, 공기, 빛 등 외부 환경 요소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는데 이게 생명 시스템 개념이었어. 그리고 이런 생명체들의 기본단위가 세포였지? “ 이렇게 혼잣말로 해봐도 좋고, 누군가에게 가르치듯 설명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주제만 보고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해 보면서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시험 보기 전에는 이 소주제를 질문으로 바꾸고 답해보면서 암기를 하면 됩니다.


#교육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