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저희 고등학교에는 매년 열리는 학술제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동아리나 개별 모임 등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팀을 맺어서 각자의 진로에 맞는 연구를 진행하고, 출품 신청 후 승인되면 학술제에서 연구 결과물을 전시하고 우수한 결과물은 발표도 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비교과를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것으로 채우기에 굉장히 유리한 행사였고, 저는 1, 2학년 모두 참가했습니다.
만약 중간에 진로가 바뀌어서 연구 주제와 자신의 최종 지원 학과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해도, 이러한 행사에 참여해서 협업하여 연구 결과물을 내 본 경험은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 때 협업 경험으로 말하기에 굉장히 좋은 재료가 됩니다.
아마 각 학교마다 행사명은 다르겠지만, 저희 학교에서 했던 학술제와 비슷한 행사들이 대부분의 학교에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연구 결과 발표나 동아리 결과물 전시 등의 행사를 입시에 있어서 어떻게 활용하면 유리한지 고민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에 등장한 효 포럼은, 제가 1학년 때부터 한 독서 토론 동아리가 줄곧 참가해 온 행사로써, 전국 고등학교 중 해당 재단의 후원을 받는 모든 학생들이 참가하여 서로의 견해를 발표하는 행사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 행사에 참여하는 동시에 교내 학술제에도 같은 내용의 연구로 출품했습니다. 해당 연구를 위해 동아리 선생님의 지도 하에 여러 자료조사 방법 중 설문지를 돌려 조사하는 방법을 선택한 뒤, 충분한 조사 대상 확보를 위해 직접 제작한 설문지를 같은 학교의 모든 반 학생들에게 조회 시간에 배부하고 수거하여 조사했습니다. 이 행사에 대한 발표 자료집도 발간되었고, 작게나마 지역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효' 라는 내용이 제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이러한 나름 큰 규모의 연구 조사 진행 경험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는 근거가 되어 주었습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꼭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큰 규모의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