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저는 예체능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음악은 취미로 남겨두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예체능 계열을 희망했고 대입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보니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공부하는 것이 서툴렀고 성적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적 이외의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저는 원어민 러시아어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러시아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었고, 러시아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그것이 저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우연히 지인을 통해 러시아어 기초 과외를 진행하게 되었고 수업을 진행할 수록 러시아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는 것 같았고 그때마다 음악 연습할 때와는 다른 설렘을 느꼈습니다. 제가 러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저의 언어적, 문화적 지식이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저는 1학년 2학기부터 수행 과제나 발표 등을 러시아와 연결 지어서 진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진로 관련 활동도 중요하지만 저에게는 학생회 활동과 동아리 활동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친구의 응원에 힘을 얻어 처음으로 학생회 부원인 선도부원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저와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리더 역할을 통해 저는 많은 학생들과 친해지며 협력하고 다양한 학교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와중에도 저는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용 음악은 아니지만 우연히 댄스부에 가입하게 되면서 부기장 활동까지 해보고 3년 동안 쭉 이 동아리에만 헌신했던 것 같습니다. 이 동아리를 통해 저는 계속 좁은 책상에만 갇혀있지 않고 몸을 리듬에 맡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던 것이 제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저는 다른 학생들도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적일 수도 있지만 또 성적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온 마음을 다해 열정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한 것도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